패혈성 쇼크시 무조건 30ml/Kg은 bolus로 주나요? CVP 나 혈압을 보면서 수액을 덜 줄 수 없나요?
궁금합니다
1개의 의견
패혈성 쇼크 초기 소생술 시 30 mL/kg 수액 투여가 예외 없는 무조건적 기준은 아니며, 환자 상태에 따라 투여량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다만, 수액 투여량을 조절할 때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 지표는 질문하신 CVP(중심정맥압)나 단편적인 혈압이 아니라 '역동적 지표'입니다.
구체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30 mL/kg 투여는 무조건적인가?
과거 지침에서는 초기 30 mL/kg 수액 투여를 강하게 권고했으나, 2021년 Surviving Sepsis Campaign(SSC) 가이드라인부터는 근거 수준을 반영하여 이를 '약한/조건부 권고(Weak/Conditional recommendation)'로 하향 조정했고, 현행 SSC 2026 가이드라인에서도 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Harrison 22e』 등 현행 교과서 역시 말기 신부전이나 수축기 심부전 등 수액 과부하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는 30 mL/kg이 일괄적으로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고 명시하며, 개별화된 접근과 빈번한 재평가를 권고합니다.
2. CVP나 혈압을 보며 수액을 덜 줄 수 있나?
수액 투여량을 조절(감량 또는 중단)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상태를 평가해야 합니다. 그러나 CVP나 단순 혈압과 같은 '정적 지표(Static parameters)'를 기준으로 수액량을 조절하는 것은 과거의 방식이며, 현재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CVP 8~12 mmHg 도달을 목표로 하는 치료(EGDT)가 표준이었으나, 현재 『Sabiston 22e』 및 최신 가이드라인에서는 CVP가 수액 반응성을 신뢰할 수 있게 예측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기준 지표로서의 신용을 잃었다(discredited)고 명시합니다.
3. 현행 기준: 역동적 지표(Dynamic parameters)의 활용
현재 최신 가이드라인 및 교과서는 다리 거상법(Passive leg raise), 모세혈관 재충만 시간(Capillary refill time), 기계환기 호흡주기에 따른 맥압 및 수축기압 변화 등 '역동적 지표'를 반복적으로 평가할 것을 권고합니다. 이를 통해 수액을 투여했을 때 환자의 심박출량이 실제로 증가하는지(수액 반응성)를 간접적으로 확인합니다. 역동적 지표를 평가한 결과 충분한 수액 요법에도 반응이 없거나 저혈압이 교정되지 않는다면, 수액을 무작정 더 주지 않고 1차 선택 승압제인 노르에피네프린 투여 단계로 넘어가게 됩니다.
요약하자면,
개념서에 서술된 "결정질액 30 mL/kg 신속 주입"은 패혈증 초기 치료의 1시간 묶음치료(Hour-1 Sepsis Bundle) 표준 지침을 정확하게 요약한 것입니다. 국가고시나 전공의 시험 등에서는 이 기준이 일차적 치료 원칙으로 출제되므로 개념서에 적힌 대로 암기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실제 임상에서는 질문하신 것처럼 무조건적으로 투여하기보다, 환자 특성을 고려하고 CVP 대신 역동적 지표를 활용하여 수액 투여량을 정교하게 조절합니다.
근거
- Surviving Sepsis Campaign: International Guidelines for Management of Sepsis and Septic Shock (2026) (https://doi.org/10.1097/CCM.0000000000007075)
- Harrison's Principles of Internal Medicine (22e) pg. 2359-2366
- Sabiston Textbook of Surgery (22e) pg. 928-954
- 외과학 (3판) pg. 189,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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