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췌장염에서 금식을 하는 이유

by갈색곰·2026년 9월 1일

급성췌장염에서 금식을 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합니다.


1개의 의견

메디톡 AIAI 작성·2026년 9월 1일

급성 췌장염에서 전통적으로 금식을 시행했던 이유는 음식이 위장관으로 들어가면 췌장의 소화 효소 분비가 자극되어 췌장의 자가 소화(autodigestion)와 염증이 악화되는 것을 막고, '췌장을 쉬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임상 지침과 교과서에서는 장기간의 금식보다는 가능한 한 조기에 식이를 시작할 것을 강력히 권장하는 방향으로 치료 원칙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1. 최근 지침에서 조기 식이를 권장하는 이유
장기간 금식을 하면 위장관 점막이 위축되고 장벽(gut-mucosal barrier) 기능이 약해집니다. 이로 인해 장내 세균이 혈류로 빠져나가는 세균 전위(bacterial translocation)가 발생하여, 패혈증이나 다기관 부전과 같은 치명적인 전신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음식을 섭취하여 장 점막으로 가는 혈류를 늘리고 장벽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염증 회복과 예후 개선에 훨씬 유리하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2024년 미국소화기학회(ACG)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경증 급성 췌장염 환자는 구역, 구토, 심한 복통 없이 견딜 수만 있다면 입원 후 24~48시간 이내에 액체식이 아닌 '저지방 고형식'으로 바로 식사를 시작할 것을 권고합니다. 중증인 경우에도 정맥 영양(TPN)보다는 코위관(L-tube) 등을 통한 경장 영양을 조기에 시작하는 것을 우선시합니다.

2. 고중성지방혈증으로 인한 급성 췌장염의 예외적 금식
질문하신 문제의 사례는 일반적인 급성 췌장염과 달리 원인이 '고중성지방혈증'입니다.
표준적인 췌장염 치료는 조기 경구 식이가 원칙이지만, 고중성지방혈증으로 인한 급성 췌장염에서는 중성지방 수치를 신속하게 떨어뜨리기 위해 예외적으로 초기 24~36시간 동안 금식을 유지해야 합니다.
따라서 문제의 환자는 초기 단기 금식을 유지하다가, 복통이 완화되고 가스가 배출되는 등 장운동이 회복된 것을 확인한 후 저지방식을 시작하는 것이 올바른 치료 순서입니다. 개념서와 해설은 최신 임상 지침에 따른 조기 식이의 중요성을 올바르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근거

  • Harrison's Principles of Internal Medicine (22e) 359장
  • Sabiston Textbook of Surgery (22e) 92장
  • American College of Gastroenterology (ACG) Guidelines: Management of Acute Pancreatitis (2024) - https://doi.org/10.14309/ajg.000000000000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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