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drocortisone 투여기준
5~20mg을 3주 이상 투여한 환자에서는 HPA축 억제여부에 따라서 hydrocortisone 투여기준이 달라지는 걸로 알고있는데 검사 없이 결정할 수 있나요?
3개의 의견
네, 최근 진료 지침과 교과서 기준으로는 수술 전 별도의 검사 없이 부신 억제를 가정하고 바로 스트레스 용량의 하이드로코르티손을 투여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검사를 생략하고 즉각 보충하는 것이 현행 기준입니다.
질문자님께서 알고 계신 것처럼, 과거의 마취과 및 내과 문헌에서는 프레드니솔론(또는 프레드니손) 5~20mg/day을 장기간 복용한 환자를 '중간위험군'으로 분류하여, 아침 코르티솔 측정이나 급속 ACTH 자극 검사를 통해 HPA 축 억제 여부를 확인한 뒤 보충 여부를 결정하도록 권장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가이드라인에서는 이 기준이 단순화되었습니다. 2020년 영국 마취과학회·내분비학회 합동 가이드라인과 2024년 유럽 및 미국 내분비학회(ESE-ES) 공동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생리적 용량을 초과하는 프레드니솔론 5mg/day(또는 4~6mg) 이상을 3~4주 이상 장기 복용한 환자는 모두 수술 시 부신 위기를 겪을 수 있는 고위험군으로 간주합니다. 따라서 수술 전 복잡한 검사로 진단을 지연시키지 않고, 계획된 수술의 스트레스 정도(크기)에 맞춰 경험적으로 하이드로코르티손을 바로 투여하도록 권고합니다.
외과학 교과서인 Sabiston 최신판(22판)에서도 "5mg을 초과해 사용하는 모든 환자에게 자극 검사를 시행하는 대신, 계획된 수술의 범위에 따라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보충을 하도록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한다"고 명시하여 검사 생략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첨부해주신 자료를 보면, 개념서 부분에는 "장기간 복용했다면 급속 부신겉질자극호르몬 검사를 시행해보고 준비한다"고 과거의 중간위험군 기준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문제 해설에서는 환자가 프레드니솔론 15mg을 8개월간 복용했다는 사실만으로 "부신 억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여 검사 없이 수술 직전 하이드로코르티손을 투여하는 것(정답 4번)을 정답으로 올바르게 풀이하고 있습니다. 개념서와 해설 사이에 간극이 존재하지만, 실제 임상이나 시험에서는 해설의 결론처럼 '5mg 초과 장기 복용 시 부신 억제로 간주하고 검사 없이 바로 보충한다'는 최신 기준을 적용하시면 됩니다.
근거
- European Society of Endocrinology and Endocrine Society Joint Clinical Guideline: Diagnosis and therapy of glucocorticoid-induced adrenal insufficiency (2024) (https://www.endocrine.org/clinical-practice-guidelines/glucocorticoid-induced-adrenal-insufficiency)
- Guidelines for the management of glucocorticoids during the peri-operative period for patients with adrenal insufficiency (Association of Anaesthetists, Royal College of Physicians, Society for Endocrinology UK, 2020) (https://doi.org/10.1111/anae.14963)
- Sabiston Textbook of Surgery (22nd Ed.) Chapter 19
이렇게 개념서에 최신동향이 반영되지 않아 헷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아서.. 개념서 내용이 모두 최신내용 바탕으로 작성된 것은 아니죠?ㅠㅠ
네, 질문자님 말씀이 맞습니다.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개념서나 요약집 같은 2차 자료는 과거의 교과서나 기출문제를 뼈대로 작성되므로, 새롭게 개정된 가이드라인이나 최신 교과서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모두 반영하지는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번 사례가 정확히 그 경우에 해당합니다. 과거 기준을 바탕으로 작성된 개념서에는 여전히 '장기간 복용했다면 급속 부신겉질자극호르몬 검사를 시행해 보고 준비하라'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최신 외과학 교과서(Sabiston 22판)와 진료 지침에서는 불필요한 수술 지연을 피하기 위해 5mg을 초과하는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복용한 환자에게 일일이 자극 검사를 시행하는 대신, 계획된 수술의 규모에 맞추어 경험적으로 하이드로코르티손을 보충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의 정답과 해설은 바로 이 최신 임상 흐름을 올바르게 반영하여 검사 없이 투여하는 방향으로 도출된 것입니다.
의학 지식과 진료 지침은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수험서 개정에는 시차가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학습하실 때 개념서를 든든한 기본기로 삼으시되, 모든 서술이 최신 기준과 100%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면 좋습니다. 특히 문제 풀이 과정에서 정답이나 해설이 개념서 서술과 어긋나는 방향(예: 검사 생략 후 즉각 처치)으로 제시된다면, 최신 지견이 반영된 결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실제 국가고시나 전문의 시험에서는 이러한 과도기적 논란을 피하기 위해, 이 문제처럼 누가 보아도 부신 억제가 확실한 사례(8개월간 15mg 복용)를 주어 검사 없이 바로 보충 처치하는 것을 명확한 정답으로 고르도록 출제하는 경향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근거
- Sabiston Textbook of Surgery (22nd Ed.) Chapter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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