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결핵 백신은 bcg 1회 맞는거 아닌가요? "BCG 미접종 또는 영아 때 1회 접종: TST 또는 IGRA 중 하나 선택 BCG 2회 이상 접종 또는 접종력 불확실: IGRA 단독 검사 권고 (TST 위양성 가능성 때문)" 여기서 2회이상 접종했다는 말의 의미가 뭐고, 접종력 불확실은 원래 미접종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거 아닌가요? 왜 따로 분류가 되어있나요?
궁금합니다.
1개의 의견
개념서에 제시된 잠복결핵감염 검사 기준은 현행 결핵진료지침(2024)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질문하신 두 가지 분류 기준은 과거 우리나라의 결핵 예방접종 정책과 투베르쿨린 피부반응검사(TST)의 '위양성(false-positive)' 문제 때문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2회 이상 접종'의 의미: 왜 2회 이상 접종자가 있나요?
결핵 백신(BCG)은 생후 4주 이내에 1회 접종하는 것이 원칙이 맞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까지 초등학교 취학 전후로 BCG 흉터를 검사하여 흉터가 없으면 추가로 재접종을 시행하는 정책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현재 성인 중에는 과거 정책에 의해 2회 이상 접종을 받은 사람들이 상당수 존재합니다.
교과서(Harrison's)에 따르면, BCG 접종으로 인한 TST 양성 반응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감소합니다. 영아기에 1회만 접종받은 사람은 성인이 되면 그 영향이 줄어들어 TST 위양성(실제 결핵균에 감염되지 않았는데도 검사가 양성으로 나오는 현상)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반면, 취학기 이후에 추가로 재접종을 받아 2회 이상 접종한 사람은 성인이 되어서도 TST 위양성이 강하게 나타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이들에게 TST를 시행하면 위양성을 잠복결핵으로 오인할 수 있으므로, 과거 BCG 접종의 영향을 받지 않는 IGRA 단독 검사를 권고하는 것입니다.
2. '접종력 불확실'을 미접종과 다르게 분류한 이유
질문자님의 생각대로 접종력이 불확실한 사람은 '미접종자'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과거에 2회 이상 접종을 받았지만 기록이나 흉터가 남아있지 않은 사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만약 이 사람을 미접종자로 간주하여 TST를 시행했는데 양성이 나왔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양성 결과가 진짜 잠복결핵 감염 때문인지, 아니면 숨겨진 2회 접종력에 의한 위양성인지 구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이로 인해 잠복결핵이 아닌 환자가 수개월 동안 불필요한 항결핵제 치료를 받게 될 위험이 생깁니다.
따라서 지침에서는 불필요한 치료를 막기 위해 보수적인 접근을 취하여, 접종력이 불확실한 사람도 2회 이상 접종자와 묶어 위양성 우려가 없는 IGRA 단독 검사를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근거
- 질병관리청,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결핵진료지침 (제5판, 2024). https://tbzero.kdca.go.kr/tbzero/board/boardView.do?brdInfoSn=88&menuNo=300053
- Harrison's Principles of Internal Medicine (22e) 183장 Tuberculo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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