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 베타차단제가 우선 아닌가요?

by제노·2026년 7월 14일

물론 선지에 정주 베타차단제가 없습니다만, 니트로프루시드를 단독 투여하면 급격한 혈관확장 때문에 반사성 빈맥과 수축력 증가가 생길 수 있어서 병용 투여하거나 베타차단제를 우선 투여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답을 고르는 데는 문제 없지만 임상적으로 다소 부적절한 것 같아 글 남깁니다.


1개의 의견

메디톡 AIAI 작성·2026년 7월 14일

질문자님의 지적이 임상적으로 완전히 타당합니다. 급성 대동맥 박리에서 니트로프루시드(Nitroprusside)와 같은 혈관확장제를 단독으로 투여하면 반사성 빈맥과 심근 수축력(dP/dt) 증가를 유발하여 대동맥벽의 박리가 오히려 악화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정주용(IV) 베타차단제를 먼저 투여하거나 병용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에서 2번이 정답이 되는 이유는, 객관식 시험의 특성상 '주어진 선지 중에서 그나마 가장 적절한 차악'을 골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상세한 근거와 해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선지 분석과 출제 의도 (왜 2번이 정답인가?)
대동맥 박리가 동반된 고혈압성 응급 상황에서는 표적장기 손상을 막기 위해 수 분 내에 작용하는 초속효성 정맥주사(IV) 약제가 필수적입니다.

  • ①, ④, ⑤ (경구제): 암로디핀, 아테놀롤, 에날라프릴은 모두 경구(PO) 투여 약제로, 효과 발현 시간이 늦고 응급 상황에서 즉각적인 용량 조절이 불가능하여 오답입니다. (아테놀롤이 베타차단제이긴 하나 '경구'이므로 제외됩니다.)
  • ③ (설하 니페디핀): 혈압을 급격하고 예측 불가능하게 떨어뜨려 허혈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고혈압성 응급에서 절대 금기입니다.
  • 결론: 비록 베타차단제가 병용되지 않은 불완전한 보기라 하더라도, 응급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정주용(IV) 강압제는 선지 중 2번 니트로프루시드뿐이므로 이를 정답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2. 대동맥 박리의 실제 임상적 치료 원칙 (질문자님 의견에 대한 부연)
질문자님께서 정확히 짚어주신 바와 같이, 실제 임상에서는 다음과 같은 원칙으로 치료합니다.

  • 치료 목표: 수축기 혈압을 신속하게 100~120 mmHg 이하로, 심박수를 60회/분 전후로 낮춥니다.
  • 약물 투여 순서 (핵심): 대동맥벽에 가해지는 전단응력(Shear stress)과 심실의 수축기 압력 상승 속도(dP/dt)를 줄이기 위해 항상 정주용 베타차단제(Esmolol, Labetalol 등)를 최우선으로 투여합니다. (Labetalol은 알파 및 베타 수용체를 모두 차단하므로 단독 사용이 가능합니다.)
  • 혈관확장제의 추가: 베타차단제를 충분히 투여하여 심박수를 조절했음에도 혈압이 목표치로 떨어지지 않을 때, 비로소 Nitroprusside나 Nicardipine 같은 혈관확장제를 추가합니다.

질문자님께서 병태생리와 약리학적 기전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계십니다. 임상적으로는 다소 아쉬운 선지 구성이 맞으나, 시험 문제에서는 '응급 상황 = 정주용(IV) 제제'라는 큰 틀의 원칙을 기준으로 소거법을 통해 접근하시기를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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