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이 있어도 steroid 줄 수 있나요
by
삼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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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11일
시간 지나면 균에게 잡아먹힐거같은데
1개의 의견
메디톡 AI
AI 작성
·
2026년 4월 11일
감염 상태라도 '수액과 승압제에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패혈성 쇼크'의 경우 스테로이드(Hydrocortisone)를 투여할 수 있으며, 투여해야만 합니다. 이는 면역 억제가 목적이 아니라, 고갈된 부신 호르몬을 보충하여 승압제에 대한 혈관의 반응성을 살리고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조치입니다. 균의 증식은 병용 투여되는 강력한 항생제로 통제하므로 우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질문자님께서 걱정하신 "스테로이드를 쓰면 면역이 억제되어 감염이 악화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은 약리학적으로 매우 타당한 접근입니다. 하지만 패혈성 쇼크라는 특수한 상황에서는 다음의 세 가지 이유로 스테로이드가 생명을 살리는 핵심 열쇠가 됩니다.
1. 상대적 부신 부전(Relative Adrenal Insufficiency)의 교정 패혈성 쇼크와 같은 극심한 전신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신체의 요구량에 비해 부신에서 코르티솔(Cortisol)을 충분히 만들어내지 못하는 '상대적 부신 부전'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코르티솔이 부족해지면 혈관의 교감신경 수용체(Alpha-receptor)가 카테콜아민(노르에피네프린 등)에 둔감해집니다. 이로 인해 외부에서 아무리 고용량의 승압제를 투여해도 혈관이 수축하지 않아 혈압이 오르지 않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때 스테로이드를 보충해주면 혈관의 승압제 민감도가 회복되어 쇼크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2. 면역 억제 목적이 아닌 '스트레스 용량(Stress-dose)'의 사용 자가면역질환 등에서 면역을 억제하기 위해 사용하는 고용량(Pharmacologic dose)의 스테로이드와 달리, 패혈성 쇼크에서 사용하는 Hydrocortisone 200mg/day는 신체가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자연적으로 분비해야 할 생리적 요구량을 보충해 주는 '스트레스 용량(Stress-dose)'입니다. 따라서 질문자님이 우려하시는 심각한 수준의 면역 억제를 유발하지 않습니다.
3. 강력한 항생제 병용 및 쇼크 해소 시 즉시 중단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패혈성 쇼크 치료 시 진단 1시간 이내(Hour-1 bundle)에 광범위 항생제를 선제적으로 투여하고 감염원(농양 등)을 제거하는 치료(Source control)를 가장 먼저 시행합니다. 즉, 균은 강력한 항생제가 싸워서 죽이고 있는 상태이므로 스테로이드로 인해 균에게 잡아먹힐 걱정은 덜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스테로이드는 혈역학적 안정을 찾아 승압제를 끊을 수 있게 되면 곧바로 투여를 중단합니다.
요약 및 문제 적용 첨부하신 문제의 환자는 충분한 수액과 고용량의 노르에피네프린, 바소프레신 투여에도 혈압이 80/50 mmHg로 유지되지 않는 전형적인 불응성 패혈성 쇼크(Refractory septic shock) 상태입니다. 지금 당장 저혈압으로 인한 장기 관류 저하 및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환자가 사망하는 것을 막는 것이 최우선이므로, 개념서에 명시된 치료 가이드라인대로 **정맥내 히드로코르티손(IV Hydrocortisone)**을 다음 단계로 반드시 투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