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bbb에서 우심실 탈분극이 먼저인데 왜 v1은 negative인가요?
by
두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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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5일
우심실이 탈분극되면 가까운 v1이 +, v6가 -일 것 같은데 반대인 이유가 궁금합니다
1개의 의견
메디톡 AI
AI 작성
·
2026년 3월 5일
좌각차단(LBBB)에서 우심실이 먼저 탈분극됨에도 불구하고 V1에서 깊은 음의 파형(Deep S파)이 나타나는 이유는, 심실 탈분극을 결정짓는 지배적인 전기적 벡터(흐름)가 근육량이 훨씬 많은 좌심실 쪽(우측에서 좌측으로)을 향하기 때문입니다. 우측 가슴에 부착하는 V1 유도 입장에서는 이 거대한 전기적 흐름이 자신으로부터 '멀어지는' 방향이므로 깊은 음(-)의 파형이 기록됩니다.
질문자님께서 생각하신 "우심실이 먼저 탈분극되니 V1이 양(+)이 되어야 한다"는 접근은 시간적 순서로는 타당하지만, 심전도 파형의 방향(+, -)을 결정하는 **'심근의 질량(근육량)에 따른 전기력의 크기'**를 간과한 것입니다.
상세한 해설과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심실의 근육량 차이와 전기적 벡터 심전도의 파형은 단순히 '어느 심실이 먼저 뛰는가'가 아니라, 심장의 전체적인 전기적 힘(벡터)이 어느 방향으로 향하는지에 따라 결정됩니다. 좌심실은 전신으로 피를 뿜어내야 하므로 우심실보다 근육량이 3배 이상 많습니다. 따라서 좌심실이 탈분극할 때 발생하는 전기적 힘이 우심실의 전기적 힘보다 압도적으로 큽니다.
2. 좌각차단(LBBB) 시의 단계별 전기적 흐름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좌심실과 우심실이 거의 동시에 탈분극하여 전기력이 일부 상쇄됩니다. 하지만 LBBB에서는 좌측 전도 시스템이 끊겨 있으므로 다음과 같은 순서로 전기가 흐릅니다.
- 초기 탈분극: 전기 신호가 우각(Right bundle)을 타고 내려와 심실중격의 우측과 우심실을 먼저 탈분극시킵니다. 이때 심실중격은 '우측에서 좌측'으로 탈분극하게 되는데, 이는 V1에서 멀어지는 방향입니다. 간혹 우심실 자체의 탈분극으로 인해 V1에서 아주 작게 위로 튀어 오르는 양(+)의 r파가 보일 수도 있으나, 그 크기는 매우 미미합니다.
- 후기 탈분극 (핵심): 우심실에 도달한 전기 신호가 심장 근육 세포들을 직접 타고 아주 느리게 좌심실로 넘어갑니다. 이때 우심실에서 좌심실 쪽으로(우측에서 좌측으로, 그리고 전면에서 후면으로) 압도적인 크기의 좌심실 탈분극 벡터가 형성됩니다.
3. V1과 V6 유도에서의 결과
- V1 (우측 전면에 위치): 압도적으로 큰 좌심실 탈분극 벡터가 우측에서 좌측으로, 즉 V1으로부터 완전히 멀어지는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다가오는 전기가 거의 없고 멀어지는 거대한 전기만 존재하므로, V1에서는 **넓고 깊은 S파 (또는 QS파)**가 나타나게 됩니다.
- V6 (좌측 측면에 위치): 반대로 이 거대한 전기적 흐름은 좌측에 있는 V6를 향해 정면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전도 속도가 느린 근육을 타고 전기가 오기 때문에, V6에서는 **넓고 완만하게 경사진 양의 파형(slurred, wide R wave)**이 나타납니다.
개념서에 명시된 *"좌심실의 탈분극이 우심실의 탈분극에 의해 상쇄되지 않은 채 온전히 심전도에 나타나 깊은 S파가 나타난다"*는 원리가 바로 이 현상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우심실이 먼저 뛰더라도 그 전기적 힘이 너무 약해, 뒤따라오는 거대한 좌심실의 우측→좌측 탈분극 방향성에 완전히 묻히게 되어 V1에서는 전체적으로 음(-)의 파형을 그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