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자궁 내 착상이 제대로 이루어진 임신(즉 정상 자궁 임신)에서는 확실히 융모막(chorionic villi)이 형성됩니다. 따라서 “임신 위치가 불분명(Pregnancy of Unknown Location, PUL)” 상태에서 β-hCG 변화 폭이 48시간 후 50% 미만 증감인 경우(이 때 자궁외임신이나 조기 유산 가능성을 모두 의심), 진단을 위해 자궁 소파술(D&C)을 시행해보고 조직 검사에서 융모막이 발견된다면 ‘자궁 내 임신이었던 것’으로 판정하게 됩니다.

즉, D&C에서 융모막이 확인되었다는 것은 자궁 내에서 발생한 임신이었음을 의미하므로 임상적으로는 “유산”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반대로 융모막이 전혀 보이지 않으면 자궁외임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정리하자면,
• 48시간 β-hCG 변화가 50% 미만(증가든 감소든)일 때는 자궁외임신이거나 조기 유산일 수 있습니다.
• 이때 D&C를 통해 조직을 확인하여 융모막이 나오면 유산(자궁 내 임신 소실), 나오지 않으면 자궁외임신으로 진단하는 식으로 구분합니다.

그러므로 질문처럼 D&C 시 융모막이 나온 경우는 자궁 내 임신이었고, 현재는 임신이 소실된 상태(유산)로 보시면 되겠습니다.